생선게시판


으앜 나 쥬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존감 높여준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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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걸하자 라는 핑계로 참 많이도 도망다녔다 뭐 실제로 한건 논거뿐이지만 지난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1남5녀를 두신 할머니 잘난 할아버지 살아계실때 누릴꺼 다 누리셔서 그래도 덜억울했을거라고 할머니의 하나뿐인 올케가 말하신다 펑펑 우시고는 말하신다 어른들은 우는스킬이 다르다고 아빠가 집에오는길에 말하신다 장례식동안 장례식장을 배경으로한 영화마냥 클리셰가 뻥뻥 터진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후에 큰이모와 결혼후 이래저래 가장역할을 많이하신 큰이모부 종가집 장손인데 아들이 없고 딸만 둘인 큰이모부 어린이모들이나 삼촌 졸업식이며 사건사고며 다 따라다녔다던 큰이모부 아들같던 막내삼촌하고 싸운뒤로 속이 많이상하셔서 가족행사에 안나오시던 큰이모부와 삼촌은 상주와 큰어른으로 만나서 많은말을하고 많이투닥거리고 많이좋아진거같다 막내삼촌이 장가를 늦게가고 상대적으로 시집을 일찍간 엄마덕에 막내남자애역할을 20년쯤한 나는 이제 13살 8살 조카같은 사촌동생들하고 친해지고 나를 조카같이 보던 시집간 누나들하고 친해진다 둘째날 염을할땐 모두 우는데 아빠는 성격상 안울었을거같고 큰이모부는 성격상 우는거 보이기 싫으셨을테니 벌써 아까 밖으로 나가셨다 나만 안운다 할머니를 잡고 다들 한마디씩한다 엄마한테 후회하지마시고 한마디 하시라고했더니 끝까지 안하신다 결국 관뚜껑 닫기전에 짬깐만 하고는 달려들어서는 그렇게 우신다 엄마옆으로 가서 손을 잡아드린다 속으로 생각한다 의무적으로 잡는건가 엄마가 불쌍해서 잡는건가 남들보라고 잡는건가 모르겠다. 할머니에대한 추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상주들이 쓰는방에 쭈구려 앉아서 이모 누나 숙모들이랑 수다를 떨면서 엄마가 숙모한테 올케는 상처받은거 없지 라고 하는데 내가 무심코 한말은 "할머니는 원래 정도 안주고 상처도 안주는타입 아닌가?" 뭐 내가 느낀 할머니는 그정도이다 하나있는 3살짜리 이대독자 손자를 평가할때도 걔가 사실 인물이 좋지는 않다라고 평가하는사람 뭐 나 어렸을땐 유난히 예뻐하셨다고 하지만 난 어렸을때 모두들 예뻐했다고 하니까 예외다.할머니이대한 추억이라고 하면 할머니가 언젠가 내 생일이라고 오리털이불을 사서 보내주신거하고 짜장면을 못먹었는데 할머니네동네 짜장면집에서 배달시켜서 맛있게 먹고나서부터 먹을수 있게된거..? 어제 분리수거를 하면서 할머니가 병원에서 쓰시던 담요를 버렸는데 그걸 보고 엄마가 하는말이 정말 죽을만큼 아팠을텐데 그걸 그때는 어쩔수없다고만 생각했던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장례식장에서 도아랑 웃으며 밥을 먹으며 말했다 나는 사실 후회되는거 없다고 내가 후회안할만큼은 한거같다고.. 나랑 할머니는 그정도 사이였다 돌아가실뻔했던 두달전 바로 전 주에 할머니를 보러가는 엄마를 따라나서지않은 일이 너무 후회돼서 옆에 앉아선 의식도 없는 할머니 손을 처음으로 잡고 한참 만지작거렸다 그뒤로 할머니는 다시 괜찮아지셨지만 사실 할머니랑 나는 깊은대화를 할수는 없는사이아닌가 내가 갑자기 할머니한테 무슨말을해 어디 아픈데는 없으시냐고 물으면 할머니는 어디가 아프다 라고 말씀하시고 취직은 언제하니 학교 졸업은했니 뭐 이런대화나 하는거지. 할머니는 그정도로 괜찮으셨을까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뵀을때 할머니는 병문안온 엄마가 다른할머니랑 놀아준다고 삐지셨다 마지막으로 헤어질때 할머니는 저 갈께요 라는 말에 침대에서 먼저 손을꺼내 내밀어줬다. 나는 그만큼이 지금 내가 할머니에게 할수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3년전 나는 달랐다 장례식에서 어떤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몰랐고 멀쩡히 밥을 먹는게 정상일까 라는생각을 하면서 동갑내기 사촌형과 얼굴을 굳히며 술취해서 떠드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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